Dolores.Claiborne.1994.DivX.AC3.CD1-MrTH

캐시 베이츠

제니퍼 제이슨 리

돌로레스 클레이본

안 돼! 돌로레스
나 좀 놔 줘!

이거 놔!

제발 놔 줘!

놓으란 말이야!

제발... 돌로레스

등기 왔어요

부두에서 생긴 일 들었어요?

돌로레스, 이게 무슨...

맙소사!

무슨 짓 한 거야?

제발 내려놔요, 어서!

돌로레스, 이게 무슨...

이럴 수가!

당신이 죽였군

- 사진을 빼요
- 안 돼

- 너무 커요
- 기사를 짧게 해

- 뺄 게 없다고요
- 사족이야

꼭 넣어야 돼요

없는 게 나아

좋다고 침 튀길 땐 언제고

잘 쓴 건 인정해

그런데요?

사진은 못 빼

기사가 잘릴 걸 예상했죠

애리조나 출장은 준비 완료예요

- 의사의 전 부인을 통해
- 잠깐만

의료 과실 증거를 확보했죠

- 가란 말 안 했어
- 해야 될걸요

진정해

내 자료는 책을 쓰고도 남아요

기사를 혼자 다 쓰겠다는 거야?

널린 게 기자라고
다른 사람도 기회를 줘야지

재미 볼 땐 언제고

야비한 자식

뭐야, 할렌?

셀리나, 팩스예요

- 피닉스에서?
- 아니, 신문기사인데

노부인 사망
가정부 살인 혐의

- 돌로레스 조지...
- 겉장 어디 있어?

셀리나 조지

당신 엄마지?

감독 / 테일러 핵포드

팩스?

없어

여긴 19세기라니까

정신 있어?

모텔도 없고 식당만 하나 있어

잠은 사무실에서 대충 때워

걱정하지 마, 난 괜찮아

마치는 대로 돌아갈게

무슨 일이죠?

클레이본 부인을 만나러 왔어요

당신은?

딸이에요

난 존 매키요

- 주 경찰청 주임형사요
- 안녕하세요?

스탬쇼한테 전화해서
지금 오라고 해요

알겠어요

미안하지만 여긴 금연이오

우린 구면이지?

우리가요?

열세 살이었나?

일식이 있던 해였는데

아마 75년도였지

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할 때
만난 적이 있어

무슨 일이죠?

조지 양이 왔네

셀리나?

이게 누구야

난 프랭크야, 기억해?

- 같은 학교였지
- 기억해

- 오랜만이군
- 정말이야

이렇게 만나다니
네 엄만 한사코 알리지 말랬는데

- 언제 전화했죠?
- 안 했어

신문기사가 팩스로 날아왔어

- 어디로?
- 뉴욕에서 일하죠

엄마는 어디 계셔?

- 2층에
- 고마워

그런데... 존?

구속된 거야?

엄밀히... 아니야

매키 씨가 와서
이제 막 시작이야

- 뭘 시작해?
- 월요일에 심리가 시작되지

주말에 대강 조사를 마친 후

그런데 왜 벌써 감금해 놨죠?

베라 부인이 죽었어

오늘 아침 부검 결과 사인은...

추락사로 판명됐어

곁에는 네 어머니뿐이었지

가정부니까요

신문에 난 것 이외에

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아

돌로레스!

뭐하는 거예요?

이 쓰레기들을 치우는 거야

여긴 돼지우리야

당신은 살인 용의자지
청소부가 아니에요

누가 왔는지 봐요

변호사는 필요 없어

당신... 딸이에요

셀리나?

세상에! 어디 보자

머릴 잘랐구나

난...

당신이 불렀지, 그렇지?

- 빌어먹을 늙은이
- 혼자 왔어요

어디 보자

셀리나...

난...

세상에

정말 내 딸이니?

봐!

- 클레이본!
- 오늘은 누굴 죽였어요?

생각난 김에 너부터 죽여줄까?

- 집에 가거라
- 차는 어디 있지?

건너편에요

베라 집은
사건 현장이라 못 가요

내 집으로 가면 돼

사흘 간은 이 섬을
떠날 수 없어요

도망갈 땐 미리 연락할게

- 감사합니다
- 마지막으로 조지 부인...

클레이본이야
남편이 죽은 후 성을 바꿨어

- 미안하오, 클레이본 부인
- 안녕, 팜

안됐지만 변호사를
구하는 게 좋겠소

안됐다고?

내 목을 달고 싶어
안달이 났으면서

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

다 컸구나...

몰라보게 예뻐졌어

믿어지질 않는다

마찬가지예요

일부러 적을 만드는
이유가 뭐죠?

때론 악녀가 되는 게 편해

- 좋은 차로구나
- 렌터카예요

며칠 계약이지?

얼마나 머물 거냐고 묻는 거죠?

나보다 더 흥분했구나

월요일엔 피닉스로 떠나요

특종감이 있어요
꼭 따내야 해요

난 안 죽였다

내가 꾸민 게 아니야

그게 궁금했지?

내 말 믿어

그 할망구 절대 안 죽였어

몽둥이를 들고 서 있는 걸 본
증인이 있어요

- 담배는 언제 배웠니?
- 내 말 들려요?

살인사건이라고요

구속 안 된 걸 다행으로 알아요

흉흉스럽지?

그래도 내 집이지

이게 다 뭐야?

예술가들이 왔다 갔군

미친년, 이것 좀 봐

엉망진창이군

망할 놈들!

어떤 놈인지 알아

내가 열게요

셀리나

셀리나!

들어가

빨리 들어가 있어!

들어왔어요

춥지?

먼지구덩이구나

전기는 들어오는군

장작이 있어, 물을 끓일게

위층에 담요가 있을 거야

서 있지만 말고 앉아서 쉬어라

먹통이에요

3년은 됐을 거다

전화 자주 안 했다 이거죠?

베라 집으로 한번 했잖니?

엄마도 한 번쯤 할 수 있었죠

난 전화가 필요해요

모텔에서 자겠어요

문 닫았어, 비수기잖니

여관은요?

주인은 떠나고 불타 버렸어
5년 전이지 아마

젠장!

아무래도 쇼핑하러
시내에 가야 돼

나 혼자 가죠

내가 알아서 할게요

뭐가 필요한지 모르잖니

모조리 다 필요하겠죠

법원 출입증

신경 안정제, 수면제

다섯씩 세면 숨는 거야

다섯, 열, 열다섯, 스물...

다섯, 열, 열다섯, 스물...
열다섯, 스물, 스물다섯, 서른

숨었니? 정말 못 찾겠네

위층에 쥐가 있나?
소리가 나네

어디로 갔지? 사라졌나?

분명 들었는데?
쥐가 웃는 건가?

잘 모르겠네

내가 할게 그냥 둬라

- 배고프지?
- 전화 할 데가 너무 많았어요

물을 데워놨으니 샤워나 해
정리는 내가 할게

방사선 의사를 취재했는데
발뺌하잖아요

새 기사니?

더운물 있다고요?

올라가서 샤워해

어서, 걱정 말고

스트레스 심하지?

유명인사들과의 인터뷰 말이야

닉슨과 찍은 사진은
액자에 넣어놨어

책 팔려고 날 만났죠

네 기사를 모두 모아
스크랩북을 만들어뒀다

베라가 정신이 맑을 때
읽어주곤 했어

잘 썼더구나

그렇게 생각해요?

잘 썼다고요?

그 악독한 베라도
감명을 받았어

겉표지에 난 네 사진을 보고
넋을 잃곤 했지

천천히 마셔라

내 주량은 내가 알아요

많이 듣던 소리구나

나라면 그 얘기는 안 꺼내요

술 취한 사람을
많이 봤단 뜻이야

아빠는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?

남 괴롭히는 재미로 살았겠지

그래서 죽였어요?

곤란한 질문이죠

직업상 습관이니

신경 쓰지 마세요

진 해리스한테도 물었죠

피하지 마세요

우린 서로를 잘 몰라요
몇 년 간 얘기조차 안 했으니

베라를 안 죽였다면
걱정할 필요 없고

죽였다면 벌을 받겠죠

이제... 이산가족 상봉 같은
말은 그만해요

죄송해요, 엄마
이게 우리 모습이에요

아빠에 대해선 몇 가지
추억이나마 간직하게 두세요

듣고 있어요?

아빠, 푸딩을 만들었어요

- 놀리지 마
- 정말이에요

사온 게 아니라
진짜 만들었어요

내 얼굴에 던지려는 건 아니겠지

웃는 얼굴이
할머니를 꼭 닮았어

놀리지 마세요
그만해 두고 숙제하라고 해요

숙제해라

티오가 전화했어요

모터를 고쳐서 주면
250달러 내겠대요

안 팔기로 했어

당신 입으로
1백달러도 안나간댔죠?

티오한테 꼭 필요한가 봐요

친한 친구잖아요

친구 좋아하네

잘만 고치면
한 달에 250달러야

제기랄! 미지근하잖아

사오자 마자 넣은 거예요

시원한 것도 못 얻어먹겠군

왜 웃어?

당신 바지... 찢어졌어요

당신 입도 찢어지는군

기분이 좋은가 보지?

주인집에서
술이라도 훔쳐 먹었어?

벗어요, 꿰매 줄게요

뭘 잘했다고 웃어?

살림 팽개치고
나다니는 주제에

당신 아버지는
우리 배의 잡역꾼이었어

너무 고상 떨지 마

당신이 그 배만 안 날렸어도...

이봐

여길 봐

둥근 달, 당신한테 줄게

반대편도 보여줄까?
정말 웃기지

종일 그러고 다닌 거예요?

왜 성질을 긁어?

14 곱하기 4는 28 맞아요?

- 물론 14지
- 아니에요

14를 반으로 나눠설라무니...

- 하나 더 줄래?
- 식사 전엔 안 돼요

- 크림이 맛있어
- 세상에 제일 맛있대요

냄비가 넘쳐요

옆으로 옮겨다오

난...

잠깐 쉬어야겠다

그래 맞아
입을 너무 놀려서 지쳤겠지

피곤도 할 거다

엄마? 식탁을 차릴까요?

그래, 착하구나

알코네 해변에서 열린...

'알콘퀸'이다, 멍청아

어머니 그릇을 또 깨먹었군

저 여자들 봐

저 몸매들을 보라고

뱃놈들이 뭐라는 줄 알아?

당신 못났다고 다들 끽끽거려
난 당신을 두둔하지

술 취하면 예뻐 보인다고 말이야

어머니가 잘 보셨지

뚱뚱한 데에다가 요리도 못하고
주둥이만 싸가지고

어디 더 해봐

가만 있지 못해!
머리통 날리기 전에

엄마?

가서 자거라
우린 할 얘기가 좀 있단다

아무 일 없는 거죠?

그래
안 그래요, 죠?

그래, 맞다

어서 가거라, 가서 자

- 아빠?
- 어서

이 년이...
나중에 단단히 갚아주지

어디 해봐!
대신 빨리 끝내!

애한테 절대 보이지 말고
죽이고 싶으면 당장 해

잔인하고 무참하게 죽여 봐

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야

한번만 더 때리면
둘 중 하나는 초상 치르는 거야

진정하고 수건이나 가져와

피투성이잖아

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였지

먼 길 오느라 피곤하지?

무슨 말을 할까요?
말해줘서 고맙다고 할까요?

셀리나!

한참 찾았다

한겨울 같구나

뭐하니?

잠이 안 와서요

감기 걸리겠다

어떻게 할 거예요?
생각이 있을 거 아니에요

돈 문제라면 내가 해 보죠

난 연금도 있고
일도 할 수 있어

- 큰 돈 들 일도 없지
- 변호사가 없으면 안 돼요

난 네가 걱정이다

말 돌리지 말아요

넌 내 딸이야

마치 남남처럼 얘기하고 있지만

넌 여전히 내 딸이야

- 왜 걱정이 안 되겠니?
- 손 좀 봐요

흉하지

살아온 인생을 알려면
손을 보라고 하지

22년 하녀로 일한 손이야

다신 남자를 들이지 않을게요

얘긴 끝났어

- 제발...
- 좋게 생각해

일자리를 잃는 대신
내 욕을 하는 재미는 있을 거야

다음!

전 열세 살부터 일을 했어요

고등학교 땐 혼자서
호텔 청소를 도맡았죠

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
집안일도 다 했어요

딸이 하나 있어요

이 큰 집엔 제가 적격일 거예요

난 만만한 여자가 아니야

돌로레스

이 집엔 규칙이 많아요
소문 들어 알겠지만

나중을 위해서 미리 말해두지

매일 2시간씩 창문을 열어두고...

규칙은 철저했어

그녀는 규칙의 노예가
되어 있었지

은제품은 매주 닦아야 해
얼굴이 비칠 정도로...

변기는 매일 식초와
소다로 닦고

식탁보, 손수건...
다 풀 먹여서 다림질하고

곰팡이는 해고감이야

이불보는 특별히
신경을 써야 했지

밖에 안 널고 건조기로 말리면
귀신처럼 알아냈어

- 실례합니다
- 지금 해야만 되나?

부인 분부라서...

그녀의 남편 잭은
단 한 번 방문했는데

부인을 무시한 채
시간을 보냈지

빨랫줄이 하나 더 있어도 됐지만
결코 허용하지 않았어

꼭 남풍으로
이불보를 말리느라

하루에 두 번씩 오르내렸어

멋있지 않아요, 잭?

여섯 개 꽂아

빨래집게는 여섯 개라야 해

다섯 개가 아니라 여섯 개

잭? 4시 반이에요

칵테일 할래요?

온갖 수모에도
난 묵묵히 일만 했어

매주 40달러씩 예금이 불어나는
기쁨만 생각하며...

잔소리를 마다 않고
여름내 소처럼 일한 덕에...

겨우내 바쁘겠지만

빈 집을 누가 봐 줬으면 하는데...

먼지도 털고...
쥐도 심심할 테니

제가 하죠

매주 12달러면 어때?

내년 5월에 봐요

그 해 겨울 잭 도노반은
교통사고로 죽었어

베라의 표정이 궁금했는데
슬픔에 찬 미망인은 아니었지

몇 번 말해야 알아

- 발판 글자가 뒤집혔잖아
- 알겠어요

그녀는 모든 걸 정리하고
아예 이사를 왔어

이걸 치우고 여기 놓아요
이 거지 같은 건 내다 버리고

짐 푸는 데에 이틀이 걸렸어

난 풀타임으로 일했어
힘들 것은 예상했어

지옥은 갑자기
닥치는 게 아니야

진짜 지옥은 조금씩
아주 천천히 다가오지

콧물이 나고
손엔 동상이 끊이질 않았지

12월부터 2월까지는
매일 손이 갈라지고 피가 났어

그래도 계속하다가
어느새 20년이 지난 거야

- 돈이 필요했어
- 어디다 쓰려고요?

꼭 필요했다
널 위해서였어

그렇군요, 모두 제 탓이군요

아빠만 믿고 있을 순 없었어

또 시작이군요

난 그 돈을 네 학비를 위해
매주 저축했어

널 여기서 영원히 빼내려고

- 뜻대로 됐군요
- 안녕하세요

- 산책 중이세요?
- 아니

도망갈 배를 찾고 있었어

무슨 일이죠?

머리카락이 필요해요

뭐라고?

분석을 위해 몇 가닥 필요하오

- 그래요?
- 몇 개면 돼요

그럴 필요 없어요

강제는 아니지만
협조를 부탁 드려요

- 가위 가져왔나?
- 안 한다고 했잖아요

영장이 있으면 되겠지?

필요하면 잘라 가

그냥 뽑아야 해요

뿌리가 필요하니까

뽑아 가, 원하는 만큼

이번 주엔 미인대회도 없으니까

- 다른 건?
- 그만해요

어제 밤 쉴라가 그러는데...

베라를 겁 주는 걸
몇 번 들었다던데?

매일 왔다면 수없이 들었을걸

들어가요

최근엔 하루에 몇 번씩 겁 줬지

어서 적어

말한 대로 적어야지
잘 적으라고

하지만 말과 실행은
전혀 다른 일이야

잠 자리에서 마누라가
말 안 해 줬소?

그만하세요

내 아내는...
클레이본 부인

12년 전에 죽었소

'사고'가 아닌 '자연사'였지

이만하면 된 것 같군요

프랭크

베라 집에 가서
내 물건을 가져와야겠어

내일 관이 나간 다음에 하세요

좋아

꼭 그렇게 해야만 돼요?

적을 만들려고 애를 쓰다니

이미 적인 걸

무슨 뜻이죠?

저 작자 누군지 정말 모르겠니?

그러니까 조지 양...

아빠가 죽었을 때
호텔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했지?

네

호텔 주인 데브로 부인

알지?

그날 밤 널 보고
의아해했다는구나

네 엄마는 절대
외박을 허락 안 했다던데

사실인가?

네

그날은 왜 허락해 줬을까?

셀리나...

집에 문제가 있었지?

엄마랑 아빠가 사이가 좋았니?

조지 양?

일식 때문에...

호텔이 만원이라

돈을...

두 배로 준댔어요

돈 때문이었군

엄마가 허락했어요
돈을 두 배로 준다고 해서

아빠가 그날 죽은 게
단지 우연일까?

언제까지 계속할 거요?

사실을 말하면 빨리 끝나요

고문을 하겠다면
제가 받겠어요

내가 죽였다고 생각하면
날 잡아넣어요

이 사람 직업이니 이해하시오

사고를 살인으로 몰아가고

아빠 잃은 아이를
매일 밤 괴롭히는 게

그의 직업인가요?
잔업 수당도 받겠군요

따로 신문하죠

- 진정하게
- 5분만 저 애랑 얘기하겠어요

됐어

5분이면 돼요

됐다고 했네

적을 새로 만든다고?

모르시는 말씀

그 작자는 지금껏
내 파멸을 기다려 온 거야

도끼 좀 집어줘

이것 좀 봐, 똥개 새끼들!

부모한테 물어내라 해야지

이래 가지고
사람이 살 수 있겠냐?

불 안 지른 게 다행이야

의료사고 건이 특종이랬죠?

- 번호만 알았어도 전화했을 거야
- 알아요

그 방사선 의사는
입을 다물었지만

하지만 인턴은 협조적이에요

엄마 일은 어때?

별일 아니에요

화요일엔 피닉스에

- 갈 수 있어요
> - 집안 일로 무척 바쁠 텐데

문제없다니까요

화요일 날 가니까
그때까지 기다려요

인턴이 한 말 들으면
정말 놀랄 거예요

듣고 있어요?

모린한테 일을 넘겼어

미안해, 기다릴 수 없었어
잡지사 사정 알잖아

이젠 모린과 자겠군요?

이러지 마...

내 얼굴 보고 말할 용기는 없어?

- 난 약속한 적 없어
- 나쁜 자식!

- 말조심해
- 이 기사는 내 거야

더 좋은 기삿거리도 많아

- 딴 건 필요 없어
- 셀리나...

- 이젠 끝이야
- 셀리나, 그건...

한 잔 더 줘요

모발 분석이나 하시지 여긴 왜?

엄마를 두둔하는 일이
상당히 힘들겠지?

엄마는 괜찮을 거예요
50년은 거뜬히 살걸

다음 일식은 내년이야
이번 사건만 아니면

또 한번 살인을
할 수 있을 텐데...

아가씨도 그런 생각하고 있지?

나도 한때는 중독자였지

인정하지 않겠지만
우린 많이 닮았어

혼자 살고 아이도 없고
가족보다 일이 더 중요하지

30년 간 86건의 살인사건 중
85건을 해결했어

어머니를 과소 평가했지

이젠 안 될 걸

당신이 팩스를 보냈군요

그렇죠?

신은 어떠한 행위와 비밀도
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

개자식!

지난 번에 잡아넣었으면
이 사건은 없었겠지

셀리나

예전에 넌...

요리를 잘했어

- 관둬요
- 정말이야

- 물도 못 끓여요
- 저녁은 네가 다 지었잖아

일하고 돌아오면
청소도 해 놓고 저녁도 준비했지

흠잡을 데 없었어

짝만 찾으면 잘 할 거야
솜씨 어디 가니?

짝이라고요?

애인 있지?
넌 예쁘고 영리하니까

없다고?

다 필요 없어요

망할 똥개들

돌로레스!

후레자식들!

살인마는 여길 떠나라!

잡히기만 해라
더러운 놈들아!

네가 한 짓 다 알아!

비겁하게 굴지 말고
올 테면 와봐!

- 감옥에서 썩어라!
- 네 놈들 누군지 다 안다

체스트 패거리야
올 테면 와봐, 겁쟁이들아!

이번에는 전기의자야!

뭐하는 거니?

뭐하는 것 같아요?

넌 취했어

천만에

그만 좀 해라

내가 어떤지 정말 알고 싶어요?

왜 그런 약들을...?

10분 후면 괜찮아져요

10분만...

- 셀리나...
- 10분이면 된다고요!

어제 네 아빠를 봤어

너도 아빠 살인의 공범이지?

셀리나, 그렇지?

어떤 놈이야?

내 손에 잡히면
모가지를 비틀어 주마!

셀리나, 그만해!

괜찮아질 거야

아니에요!

- 셀리나!
- 놔요!

그건 악몽이야
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거야

악몽요?

난 빌어먹을 신경쇠약이에요

그런 말 쓰지 마라

어려운 일을 다 이겨냈잖니?

다 미친 짓이에요

푹 쉬면 돼
그럼 괜찮아질 거야

그렇게 똑똑한 네가
신경쇠약일 리 없어

악몽일 뿐이야

난 발작을 해야 진정이 돼요

여기야!

- 무슨 짓을 한 거예요?
- 아무 일 안 했어

어서...

제길!

빌어먹을!

셀리나, 이리 줘요

2층으로 가세요

조심해서 올라가시오

혈액 채취가 안 끝났소

비상계단으로
돌아가면 어떻겠소?

존, 짐을 가져와도 되죠?

그러게

죄송해요

수색영장을 발부받아

증거 수집을 하고 있는 중이죠

일상적인 일이에요

빨리 끝내죠

딱지가 안 붙은 건
뭐든지 가져가도 돼요

미안하게도 거의 다 붙였군요

도와 드려요?

- 다 됐어요?
- 베라 방에서 가져올 게 있어

여긴 못 들어와요

아직 수사 중이오

클레이본 부인

- 이게 뭐죠?
- 스크랩북이오

셀리나의 글인데
베라에게 읽어 줬어

'진 해리스' 사건

거의 완전 범죄였지

'리처드 닉슨'
나도 읽었지, 잘 썼어

말을 잘 끌어냈더군

바사 여대 장학증서라...
멋지군

세상에!

이건 좀 치울 수 없어?

- 인간들이 왜 그래?
- 돌려놔요

이것도 증거야?

- 그렇소
- 내려 놔요

큰 마음 먹고 오게 했는데!

스크랩북 없이는 절대 못 가

죄송해요, 존

모레 아침 9시에 꼭 나와요

걱정 마, 갈 테니

모든 게 곧 밝혀질 것 같소

지난 번 같지는 않을 거요

- 그래요?
- 그만 가요

이봐요, 유능하신 경찰나리...

조금 더하면 토할 것 같아

남편 일은 사고야
당신도 잘 알잖아

정확히 '실족사'였지

내가 죽이고 싶어했다고
말한 놈들도 있겠지

하지만 베라는 왜지?

일자리도 잃고
따뜻한 집도 잃는데

일할 필요가 없으니까

동기?

160만 달러라면
충분한 동기가 되지

- 뭐라고?
- 당신 엄만 부자야

웬 헛소리야?

- 베라의 변호사와 통화했소
- 존...

- 유산은 당신 거요
- 이봐요...

한푼도 빠짐없이

절대 그럴 리 없어

거짓말이지

- 당신은 백만장자요
- 잠깐만요

- 여기선 그런 말을...
- 가만 있게

미쳤군, 완전히 돌았어

그럴 여자가 절대 아니야

셀리나도 몰랐나?
아마 눈치는 챘겠지

이 유언장은
그러니까 8년이나 됐거든

프랭크

검사한테 자백하겠소?

아니면 지금 나한테?

타세요

타라니까요!

유언을 전혀 몰랐어요?

맹세코

1백만 달러가 넘어요

그 빌어먹을 사악한 할망구!

그만 해둬요!

변호사를 구해요